특히 그는 전통 한국화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전통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성과 지역성, 현대와 전통,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여 인터넷 발달로 인해 더 욱 가속화 되고 있는 글로벌리즘 속에서 어떻게 우리의 지역성과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이이남 작가와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 교육은 미래의 새로운 세대를 이어갈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8주간 진행된 이이남 작가와의 "신기한 동화" 교육프로그램은 참가 어린이들이 직접 움직이는 그림인 '소마트로프', '조트로프' 및 '플립북' 을 만들어 보면서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해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그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고 캐릭터와 배경, 소품 등을 그리고 색칠하고 잘라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후 컴퓨터로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움직이는 그림으로 만들어내는 "FUN! FUN!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창의적 활동은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소소한 일상적 삶과 이야기, 호기심이 상상력과 만나서 예술적 콘텐츠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본 프로그램 참여로 서로 알게 된 초등학생들은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그룹별 활동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고 수렴, 조율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동체적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희망해본다.

본 전시는 8주간 진행된 교육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어린이들의 자발심과 상상력, 창의성의 결실이자 이를 옆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지역 명예교사 이이남 작가와 정원희, 주인봉, 이수현 선생님의 애니메이션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