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업은, 우리 지역 광주 출신으로서 국내 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며 예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이 이남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고 미디어 아트라는 매체를 공감해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이남 작가가 미디어 아트로써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1970~80년대 미국 팝아트의 시대성과 한국 동시대미술의 지향점이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맞물렸던 점,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동·서양의 전통적 명화 및 최근에는 저명한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독창적으로 패러디 하는 등 정지된 2차원의 평면세계에 움직임이라는 시각과 음향의 청각적 효과를 넣어 새로운 3차원의 세계를 창출해 냈던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자라나는 신세대에게 소홀하게 잊혀져가는 과거 고전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킴과 동시에 동시대적인 감각을 공유하며, 그것이 예술의 장르로서 어떻게 새롭게 재탄생되는지에 대해 함께 인식해 보기 위함이다.
주로 초등학생 고학년 대상인 이 수업의 방향은, 명예교사인 이 이남 작가에게 창작의 원천이 되었던 애니메이션의 원리들을 접해보게 하고 그것을 활용한 작가의 예술세계에 간접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도록 흥미롭고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움직이는 그림 애니메이션의 원리로서 시도된 작년 수업방식이 ‘소마트로프(망막잔상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원판 앞뒤에 서로 다른 그림을 그려 이를 합쳐 움직이게 보이는 것) / 조트로프 (기계의 회전과 잔상효과를 이용해서 움직이게 보이는 것)/ 플립북(연속되는 그림을 빨리 넘겨 움직이게 보이는 것)’ 등 평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시도였다면,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단계 더 응용된 원리이면서도 훨씬 동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시킨 수업을 바탕으로 완성된 전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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