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은 2013년 우제길미술관의 전시, 교육의 화두로 국립공원이 된 무등산의 자연과 미술관의 장소적 특성이 어우러져 자연과 예술이 상생예술로의 친화력과 존중성 그리고 예술로의 접근성을 드러내는 동시대적 성격의 메시지입니다. 본 전시에서는 하나의 오브제에 다른 성향의 소재를 가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질적인 효과를 통해 자연과 물질의 조화를 담아냄으로써 작품 속에 현재에 대한 반영과 더불어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는 이정기, 정하양 작가를 초대하여 야외전시장에 조형작품을 준비하였습니다. 두 작가의 작품은 초록의 자연을 품은 나무소재를 공통분모로 각기 깨진 거울조각과 도자를 접목하여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담아내었습니다.
이정기작가의 깨진 거울 조각들은 작가 내면의 표출도구이자 작품세계와 소통하는 조형적 언어로서 이때 여럿 파편으로 나뉜 거울조각의 간극들은 비추는 대상을 세분화하여 보는 이의 내면과 생각을 드러내면서 더욱 본질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해냅니다. 작가는 이러한 속성을 다양한 오브제에 접목시켜 실험성 있는 작업을 시도하는데, 본 전시에서는 나무가 거울조각을 품고 지탱하는 형상을 통해 대자연이 가지는 포용력으로 거울조각들이 비추어낸 우리의 일상을 보듬어 치유하는 작품 를 준비하였습니다. 정하양작가는 모든 생명의 근원인 흙으로 자연물의 형태를 띠는 작게 빚어 구운 도자기를 낡은 소재나 나무 등과 같은 대상에 붙인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성, 성장, 소멸 등 무한한 생명의 신비와 조화로움을 담아내는 자연친화적인 작업을 즐겨 합니다. 본 전시에서는 자연의 일부를 예술로 만남을 시도하는 작업으로 삭막한 현실에 변질되어가는 우리의 모습들을 의미하는 실제와는 이질적인 색을 입힌 버섯형태의 도자기를 자연속성의 나무에 부착하여 초록의 자연과 대비를 이루도록 표현하였습니다. 작가의 <드러나다> 의 작업에서 우리는 인간들이 결국은 자연에 융화되어 살아가야할 또 다른 자연임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자연 본연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우제길미술관은 내부 전시장 공간에서 벗어나 야외전시장에서 만나보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 자체를 자연과 일상적 환경 속으로 접근시켜 일상적 공간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늘 변함없이 우리를 품어주는 자연의 모습을 본받아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는 유익하고 평온한 시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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