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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길 Light 647-3

   
  ■ 전 시 명 : 우제길 Light 647-3
■ 전시기간 : 2010. 4. 2(금)~2010. 4. 23(금)
 
■ 전시 개요 :

우제길은 1960년대의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추상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격렬한 붓질에 의한 추상회화에서 차분한 비정형의 추상을 거쳐 기하학적 추상으로 넘어가는 일련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때 선과 면 그리고 색과 같은 조형의 요소에 의한 화면 구성과 더불어 빛과 리듬 같은 추상적 테마를 시각화하는 시도가 있었다.

(중략)

   


우제길은 빛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우제길의 작품에 대해 李慶成(미술평론가)은 “빛과 어둠의 교향시”라고 했고 이석우(문학박사)는 “어두움을 사르는 생명과 자유의 빛”이라 표현했다. 빛은 어두움 속에서 더욱 빛난다. 그의 그림은 어두움이 화면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 어두움을 뚫고 서광과 같은 강렬한 빛이 스며든다. 그러나 최근 그의 작업에는 어두움이 사라지고 빛만 남았다. 차갑고 날카로운 빛이 아니라 포근하게 감싸는 따뜻한 빛이다. 과거 자신이 표현했듯이 “태고의 빛”을 찾기 위해 흑과 백의 강렬한 대비를 동원했던 것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장석원이 말한 “시대사조를 민감하게 추종하기보다는 그것을 뛰어넘어 회화적 진실을 추구하는 유형의 작가”라는 표현대로 그는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작가임이 분명하다.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빛의 존재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과거에는 답답한 환경에서 탈피하고픈 희망과 자유를 갈망하는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욕망의 표출이었고 암울한 현실로부터의 탈출을 갈구하는 의지였다면 현재는 여유와 관용 그리고 유토피아적 이상의 빛이다. 치열하게 살아온 젊은 시절의 도전과 극복 그리고 갈망의 흔적을 뒤로하고 관조와 회고의 평안한 노년을 드러내는 그림으로 그의 진솔한 인간적 면모와 작품세계를 갈음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인「Light 647-3」는 그가 수십 년 동안 천착해온 ‘Light’와 그가 하루 중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는 미술관과 작업실 주소의 번지수(數)인 647의 결합으로, 우제길 미술관에서의 「Light 647」의 세 번째 전시로, 그의 전시와 함께 이루어질 오픈 스튜디오의 성격을 드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