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통하여 장애인에 대한 선입관념을 허물고 신체장애로 인한 숨겨진 재능을 작가와 보조교사가 협동으로 발굴하고 고무시켜주는 전시통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함. 이번 전시를 통하여 특수교육의 필요성을 사회에 제시하고, 이러한 필요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수교육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이에 관련한 교육 환경 및 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시각적 메시지가 될 것이다.

미술관의 기능이 특수한 상황에 놓여진 소외계층에도 관심을 표명하여 기획내용이 다변화되고 확산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장애인과 작가가 경계를 갖지 않고 구별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보통일상의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확인하는 장(場)으로 삼고자 한다.

겸재 정선의 인곡유거 (仁谷幽居)를 모델로 진경산수의 정신적 문맥을 재해석하여 겸재가 제시한‘진경(現實)을 보는 눈’과‘세계를 이해하는 법’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시도를 담은 본 기획전에는 아시아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등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미술이 집단적 발언을 통하여 새로운 사유의 흔적으로서 인간 자신의 실체를 둘러싼 풍경과 상황에 대한 자기 성찰로서의 이미지들을 선보이게 된다.

특별히 자연을 배경으로 건립된 우제길 미술관의 장소적 특성을 십분 고려하여 연출될 본 기획전이 재현의 틀에 익숙한 서구민의 일반적 시각에 자화상과 풍경의 새로운 의미의 조합을 제시할 때 그것은 대상의 선험적 의미와 전통적 미술사의 규범을 전보시키며
고정적 시각 이미지 읽기에 대한 신선한 파열음을 생산하여 주목의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적인 미술행사인 광주 비엔날레의 전시내용과 더불어 예향 광주의 정신적 문맥을 다른 한 켠에서 짚어 보이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는 본 기획전이 ICOM 회원들과 비엔날레 관람자들에게 독창적 기획의 발상과 새로운 표현예술의 형식으로 제시되길 기대해본다.